印尼, 고정환율제 실시 검토…IMF권고 수용가능성

  • 입력 1998년 2월 10일 20시 13분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조만간 자국 루피아화의 환율을 달러화에 고정시키는 고정환율제를 실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인도네시아 이슬람교 성직자협의회’에서 “기업들이 금융계획을 정확하게 세울 수 있도록 특정 환율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곧 있을 정부발표문에 이 내용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은 폭락한 루피아화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단일환율제 도입을 권고해왔다. 한편 서방 선진7개국(G7)은 21일 런던에서 열릴 재무장관회의에서 인도네시아의 환율 안정을 위해 1백억∼1백50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설립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기금은 루피아화 환율을 현재 달러당 9천7백루피아선보다 훨씬 낮은 5천루피아 수준으로 유지토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조치가 채택될 경우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외채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금에는 G7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자카르타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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