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등 대기업 주총연기 속출…『구조조정 현안많다』

  • 입력 1998년 2월 12일 07시 29분


대기업들이 그룹 총수의 대표이사 취임, 사외 이사제 도입 등의 현안 때문에 올 주주총회를 연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2월 중하순에 몰렸던 각 기업의 주총은 내달 중순부터 12월 결산법인의 주총 시한인 내달 말사이에 집중될 전망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당초 27일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열기로 했던 현대자동차 주총을 다음달 13일로 연기하는 등 대부분 계열사의 주총을 내달 중순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전체 이사 중 사외 이사 비율을 50% 이상으로 구성할 방침인 현대는 실무작업에 시간이 걸려 주총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사외 이사제에 관한 그룹 지침이 이번주 내에 나오는대로 계열사별로 주총 안건을 확정할 방침. 주총 일정은 예년보다 2주일 가량 늦은 내달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대우그룹은 ㈜대우가 내달 21일에 주총을 갖는 것을 비롯, 경남기업 오리온전기 대우전자부품 대우자동차판매 등이 내달에 주총을 개최한다. LG그룹도 당초 이달말이나 내달 초로 예정했던 LG화학 LG전자 등의 주총을 내달 말로 연기했다. SK그룹은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이사해임 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SK텔레콤의 주총을 내달 말로 연기할 예정이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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