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換亂 1차책임자는 강경식前부총리』…감사원관계자 밝혀

  • 입력 1998년 2월 13일 20시 09분


감사원은 2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외환위기 원인규명을 위한 서면감사에서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가 외환위기에 1차적 책임이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13일 “한국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몇 달 전부터 재정경제원에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보고서를 올리고 11월 들어서는 IMF 구제금융 신청을 건의했으나 강전부총리가 경제혼란을 우려해 즉각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강전부총리는 국책은행을 통해 외화를 도입하면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강전부총리가 단순히 정책판단을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징계나 고발조치를 할 정도로 업무상 실수를 한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강전부총리의 책임한계는 현장감사가 끝나는 28일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서면감사 과정에서 강전부총리를 만나 외환위기와 관련한 입장을 들었으며 강전부총리는 당시 상황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대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