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재벌 재무구조개선 보완 필요』

  • 입력 1998년 2월 16일 19시 46분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16일 구조조정계획서를 보내온 26개그룹 가운데 8개그룹이 지배주주가 아닌 사람의 명의로 구조조정계획서를 제출, 접수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 그룹에 대해 지배주주가 구조조정계획서를 확인하는 서류를 다시 보내도록 했다. 비대위는 또 그룹들이 보내온 구조조정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재무구조의 개선문제와 관련, “실천방안이 추상적이거나 일정이 다소 느슨한 부분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비대위와 새 정부는 앞으로 각 그룹이 주요채권은행과 체결할 ‘재무구조개선약정’에서 실천내용을 보다 구체화하고 추진일정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측 6인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기업 구조조정계획서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고 김용환(金龍煥)위원장이 밝혔다. 비대위는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기업들이 △결합재무제표의 조기도입 △기업의 투명성제고 △사외이사 및 감사선임 등에 있어서는 비대위의 ‘가이드라인’을 수용하려한 노력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룹 지배주주들은 주력사의 대표이사나 이사로 등재, 경영책임을 지고 회장실 등 ‘배후경영’조직을 대폭 개선하며 2, 3월에 걸친 주주총회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알려왔다는 것. 그룹들은 또 상호지급보증문제는 99년까지 완전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비대위는 소개했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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