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자린고비 해외출장」 사장도 예외없다

  • 입력 1998년 2월 17일 20시 14분


“해외출장 갈 때는 ‘자린고비’가 되라.” 시스템통합(SI)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의 임직원은 요즘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맞춰 해외출장 비용의 거품 빼기에 한창이다. 이른바 ‘자린고비 해외출장’. 이 지침에는 사장도 예외가 아니다. 김택호(金澤鎬)사장을 비롯해 말단직원까지 누구나 해외에 나갈 때는 항공요금이 가장 싼 이코노미 클래스만을 이용한다. 항공 스케줄도 출발이나 도착시간을 휴일 야간에 맞춰 항공요금을 최대한 낮춘다. 다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을 애용해 외화유출은 피한다. 국제전시회 세미나 연수로 출장가야할 때도 꼭 한 사람만 맡고 동반출장은 자제한다. 출장 전에도 인터넷 전자우편과 팩스를 활용, 미리 정보를 수집해 출장기간을 단축한다. 귀국시 남은 돈은 모두 환전해 외화 손실을 막는다. 출장기념 선물을 사왔다가는 오히려 민망한 꼴을 당하기 십상. ‘자린고비’ 덕분에 이 회사 1월 출장비가 환율상승 전인 지난 해 동기보다 반 이상 줄었다.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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