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로 폐쇄될 종합금융회사의 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1일 “종금사 추가 폐쇄로 인한 자금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25일 발표될 2차 폐쇄대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에 현저히 미달하는 종금사들은 대부분 1차때 폐쇄돼 이번 추가폐쇄는 규모가 크지 않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경원은 이와 함께 종금사 무더기 폐쇄에 따른 기업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이들이 판 기업어음(CP) 10조원어치를 시중은행들이 자율결의 형식으로 은행계정에서 인수한 뒤 만기연장하도록 했다. 추가로 폐쇄될 종금사의 매출 CP도 은행계정에서 인수한다.
또 폐쇄 종금사가 갖고 있던 5조5천억원어치의 CP와 추가 폐쇄될 종금사 보유CP도 가교 종금사인 한아름종금이 인수, 만기연장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에 대해 종금사의 이면(裏面)지급보증이 붙은 우량기업 CP만 사들이는 등 보수적으로 CP업무를 운영해왔던 은행권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대형은행 임원은 “종금사 CP를 강제로 떠맡길 경우 만기를 연장하는 대신 발행기업에 담보를 요구, 대출로 전환하려는 은행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가취소에 반발, 파업에 들어갔던 삼삼종금 등 8개 종금사는 20일부터 업무를 재개, 한아름종금에 자산과 부채를 넘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우진·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