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은행들의 작년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최저선인 8%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은행감독원은 26일 대손충당금과 유가증권평가손충당금을 100% 적립한 상태에서의 작년말 현재 은행별 BIS 자기자본비율을 발표했다.BIS비율시중은행 중에서는 주택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0.29%로 가장 높은 반면 제일은행은 자기자본잠식, 서울은행은 0.97%에 불과했다. 지방은행은 전북은행이 13.27%로 가장 높고 강원은행이 5.37%로 최저였다.
은감원은 이 비율이 8%에 못미친 14개 은행중 이미 경영개선조치를 받은 제일과 서울은행 외에 12개 은행에 자기자본 부실화 정도에 따라 경영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BIS비율이 6%도 안되는 동화 동남 대동 평화 강원 충북은행 등 6개은행은 강도가 강한 경영개선 조치를 받았다. 6∼8%인 조흥 상업 한일 외환 충청 경기 등 6개 은행은 경영개선권고 대상이다.
이들 12개 은행은 6개월∼2년 안에 BIS비율 8%를 달성할 구체적인 경영정상화계획을 4월말까지 은감원에 내야 하며 6월말까지 승인받아야 한다.
경영정상화계획이 부실해 승인이 안나면 해당은행은 △여수신업무 제한 △예금 지급정지 △채무변제 동결 △자산처분 등을 포함한 ‘긴급조치’를 받거나 합병 및 폐쇄대상이 될 수도 있다.은행 부실여신26개 시중 및 지방은행의 부실여신은 작년말 10조8백45억원으로 총여신의 2.7%로 높아졌다.
또 6개월이상 연체 여신을 더한 무수익여신은 무려 22조6천4백27억원으로 총여신의 6.0%에 이르러 은행경영을 압박하면서 BIS비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산업은행과 농수축협 등 특수은행의 무수익여신 9조6천4백64억원을 합하면 은행권 전체의 무수익여신은 32조2천8백91억원에 이른다.
〈윤희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