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루변동폭 확대 첫날]투자자들 신중한 탐색전

  • 입력 1998년 3월 2일 20시 08분


주가의 하루변동폭이 상하 8%에서 12%로 확대됨에 따라 주식 거래가 크게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변동폭이 확대된 첫날인 2일 전체 주식거래량과 주식거래대금은 지난주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날 주식거래량(시간외매매 제외)은 9천9백81만주, 거래대금은 1조3백24억원으로 지난달 27일에 비해 각각 16.2%, 12.8% 증가했다.

이날 상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상한가 72개 하한가 25개 등 97개로 지난 주 평균인 2백80개의 35% 수준에 그쳤다.

은행주의 경우 평균 10% 올랐다. 종전엔 모든 은행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더라도 8%밖에 오를 수 없었으나 변동제한폭이 확대되면서 이같은 변동률이 나온 것.

가격변동폭 확대로 주식투자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태도도 다소 신중해졌다.

이두원(李斗遠)대우증권 독산동지점장은 “개장초 주식투자를 신중하게 하려는 고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면서 “그러나 거래를 위축시킬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는 신용거래도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신용거래 위축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의 경우 신용거래가 하루평균 10억원은 됐으나 이날은 3억원에 그쳤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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