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지금같은 형체는 사라지고 인원을 대폭 줄여 총수가 대표이사를 맡는 계열사내에 편입, 현재의 기능을 하는 총수 ‘직할조직’으로 가닥이 잡혔다.
현대그룹은 87명의 종합기획실 직원을 절반으로 줄여 ‘비상경영기획단’으로 재편성, 현대건설내에 편입시킬방침.그룹문화실도인원을 대폭 줄여 계열 금강기획내 신설하는 PR사업본부에 포함시킨다. 현대그룹및계열사광고도 PR본부와 계열사간 홍보대행계약에 따라 이뤄질 전망. 박세용(朴世勇)종기실장은현대종합상사와현대상선사장직함만유지할것으로보인다.
5개팀으로 구성된 삼성비서실은 이건희(李健熙)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게 됨에 따라 전자로 대거 옮겨가되 기존 전자 기획실과는 별도로 운영될 전망. 비서팀은 전자회장실, 인사 재무 기획홍보팀은 전략기획실로 이관될 것이 유력하지만 구조조정 관련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이들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이 새롭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화재 소속인 이학수(李鶴洙)비서실장(사장급)은 이회장을 따라 삼성전자의 대표이사직을 갖게 될 것이 유력하지만 전자내에 사장급이 많아 막판 변수가 많다. 지승림(池升林)부사장도 이실장을 따라갈 전망.
LG그룹은 경영기획 인사 홍보 등 6개팀 중 핵심기능을 추리는 작업중이다. 구조조정이나 노사분쟁 유동성위기 등 현안에 대비한 몇개 기능만큼은 구본무(具本茂)회장의 직할조직으로 남긴다는 구상. 다만 구회장이 LG전자나 LG화학 중 어느 곳으로 갈지 아직 미지수다. 이문호(李文浩)회장실사장도 구회장을 따라가고 심재혁(沈載赫)홍보팀장(전무)은 LG텔레콤 부사장으로 옮겨갈 예정.
대우그룹은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을 ㈜대우내에 ‘세계경영기획단’(가칭)을 신설, 비서실 일부조직을 편입시켜 해외지역본사를 관리할 예정. 홍보와 경영관리팀은 인원을 대폭 줄여 ㈜대우 경영기획실로 편입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 비서실을 맡은 김욱한(金昱漢)사장의 거취는 불분명한 편.
SK그룹의 경영기획실을 총괄하고 있는 손길승(孫吉丞)부회장은 SK텔레콤과 SK해운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거취엔 별문제가 없는 편.
〈박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