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작년「헛장사」…매출 18%늘고 순익 17%줄어

  • 입력 1998년 3월 16일 19시 38분


국내 5대그룹 가운데 현대 삼성 LG그룹이 작년에 적자를 봤으며 대우 선경그룹은 전년보다 순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상장사로 14일까지 사업보고서를 거래소에 제출한 5대그룹의 38개 계열기업의 작년 매출액은 평균 18.1% 늘어났으나 순익은 17.3% 줄어들었다.

증권관계자는 “아직 전체 계열사의 결산실적이 나오지 않았으나 그룹전체로 적자가 확대되거나 순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마이너스 경영을 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현대의 경우 상장사 17개 중 현대정공 등 7개사의 작년 매출은 96년보다 10.0% 늘었으나 이익은 96년 1백31억원 흑자에서 작년엔 6백36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삼성은 상장계열사 11개 중 삼성중공업 등 4개사의 매출이 96년보다 20% 늘었으며 이들의 적자액은 전년보다는 줄었다.

LG는 상장사 11개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LG산전 등 5개사의 작년 매출은 11.5% 증가했으나 순익은 전년 8백79억원 흑자에서 5백17억원 적자로 곤두박질쳤다.

대우는 상장사 9개 중 대우전자 등7개사의작년실적을 보면 96년보다20%늘어났으나 순익은 12.6% 줄었다.

선경은 SK텔레콤 등 8개 상장사가 모두 재무제표를 제출했는데 작년 매출은 96년보다 27.3% 늘어난 22조9천여억원이었으나 순익은 96년보다 24.2% 줄어든 2천40억원을 기록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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