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상장사로 14일까지 사업보고서를 거래소에 제출한 5대그룹의 38개 계열기업의 작년 매출액은 평균 18.1% 늘어났으나 순익은 17.3% 줄어들었다.
증권관계자는 “아직 전체 계열사의 결산실적이 나오지 않았으나 그룹전체로 적자가 확대되거나 순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마이너스 경영을 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현대의 경우 상장사 17개 중 현대정공 등 7개사의 작년 매출은 96년보다 10.0% 늘었으나 이익은 96년 1백31억원 흑자에서 작년엔 6백36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삼성은 상장계열사 11개 중 삼성중공업 등 4개사의 매출이 96년보다 20% 늘었으며 이들의 적자액은 전년보다는 줄었다.
LG는 상장사 11개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LG산전 등 5개사의 작년 매출은 11.5% 증가했으나 순익은 전년 8백79억원 흑자에서 5백17억원 적자로 곤두박질쳤다.
대우는 상장사 9개 중 대우전자 등7개사의작년실적을 보면 96년보다20%늘어났으나 순익은 12.6% 줄었다.
선경은 SK텔레콤 등 8개 상장사가 모두 재무제표를 제출했는데 작년 매출은 96년보다 27.3% 늘어난 22조9천여억원이었으나 순익은 96년보다 24.2% 줄어든 2천40억원을 기록했다.
〈김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