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메시지]다혈질상사 대처요령

  • 입력 1998년 3월 17일 20시 02분


‘집에서 애나 볼 것이지’란 핀잔이 가장 혐오스러운 우리네 직장여성. 그들도 할 말이 있다. ‘그러잖아도 애보고 있잖아요!’ 직장의 큰 아기(?). 다름아닌 다혈질 직장상사. 맞대고 소리치자니 ‘목’이 걱정되고, 듣고만 있자니 기가 차 가슴이 벌렁거리고. 아버지 오빠한테 큰소리 한번 안듣고 ‘꽃’처럼 자란 나, 여자. 이럴 땐 정말 어쩌나.

울라디크 지음(한미희 옮김) ‘여성이 직장에서 성공하는 지혜’(까치)에서 귀띔하는 ‘다혈질의 상사를 대하는 요령’.

①화를 내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상사이며 그는 분노를 잘 다스리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결국 그는 당신에게 미안함을 느낄 것이다.

②화내는 상사의 몸에 나타나는 특징에 눈길을 돌려라. 심리적 여유를 얻기 위해서다. 고함칠 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울대뼈는 좋은 관찰 대상. 낯빛이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그러나 웃음을 터뜨리지는 말라.

③상사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 얼른 일어서라. 앉아 있으면 올려다 봐야 하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주장하기 어렵다.

④상사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기 보다는 당신 자신의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라. 어떻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지. 말 한마디 한마디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라. 상사 자신도 어떤 말을 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⑤다혈질 상사는 장난감을 빼앗긴 어린아이와 같이 행동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다혈질인 사람이 겉보기와 달리 마음이 따뜻하고 약할 때가 많다.

〈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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