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솔 향기」국내 첫선…솔잎서 기름추출 방향제 제조

  • 입력 1998년 3월 19일 20시 09분


북한의 ‘솔 향기’가 국내에 선보인다.

향기마케팅 전문업체인 에코미스트코리아(대표 최영신·崔永信)는 북한 금강산 솔잎 향기를 담은 방향제를 생산, ‘금강산’이라는 상표로 곧 내놓는다.

‘금강산’은 이 회사가 북한의 무역업체인 조선경공업 수출입상사로부터 수입한 북한산 적송의 솔잎 정유를 가공해 상품화한 것.

식물에서 짜낸 방향성 기름 물질인 정유는 식물이 주변 미생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뿜어내는 항생물질. 강력한 살균력과 함께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전통 소나무인 적송은 금강산과 백두산 일대에서 널리 자생하고 있다. 나무 몸통이 붉은 색을 띠고 잎이 두개인 것이 특징.

최사장은 “최근 산림청에서 북한산 적송에서 추출한 정유향이 남한산보다 훨씬 강렬하고 자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도심의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금강산 깊은 숲속의 삼림욕 효과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외화 벌이를 위해 연 3t 정도의 솔잎 정유를 생산해 식용(食用)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t의 정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열 배인 10t의 솔잎이 필요하다. 02―830―7300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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