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20일까지 주주총회를 마친 3백86개 상장사(금융업 제외)의 작년 외환손익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외환수익은 5조3천8백80억원에 불과했으나 외환비용은 12조2천4백7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순(純)외환비용은 96년의 7배가 넘는 6조8천5백90억원으로 매출액의 3.1%에 달했다.
순외환비용을 회사별로 보면 SK가 1조4천4백5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한항공 7천9백57억원 △포항제철 6천1백11억원 △한화에너지 4천9백4억원 △쌍용정유 4천9백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우증권은 “외환비용을 외채의 만기에 따라 다음 회기로 넘긴 회사가 많아 실제 외환비용은 이보다 크다”며 “이들 기업의 순외환비용을 작년 결산에 모두 반영하면 매출액의 5.7%인 12조4천9백86억원으로 불어난다”고 밝혔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