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상반기중 4개주력사로 통폐합

  • 입력 1998년 3월 30일 19시 58분


두산그룹(회장 박용오·朴容旿)은 30일 올 상반기중으로 23개 계열사를 4개 주력사로 통폐합하고 해외자금 5억달러를 유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단계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두산그룹은 OB맥주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올해안에 벨기에 맥주회사인 인터브루와 지분을 50%씩 나눠갖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두산씨그램 지분의 일부 또는 전체를 미국 씨그램사에 매각키로 했다.

인터브루합작과 관련, 두산측은 OB맥주가 생산시설과 유통시설 등 현물로 출자하고 인터브루는 현금을 출자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중이다.

두산그룹은 이같은 합작과 매각을 통해 5억달러 규모의 외국자본 유치가 이뤄지면 500%선인 부채비율이 200%선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의 2차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OB맥주의 식품사업부와 두산상사 두산전자 등 주류 유통 기전 출판 관련 9개사는 ㈜두산으로, 건설 관련 2개사는 두산건설㈜로, 포장사업 관련 2개사는 두산포장㈜으로 통합된다.

또 광고사업 관련 2개사는 ㈜오리콤으로 통합하며 세왕화학 등 6개사는 흡수통합 또는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두산전자를 세계적 인쇄회로기판 회사로 육성키 위해 합작사인 미국 얼라이드시그널사의 소유지분을 인수하고 국내의 전자회사 한군데의 인수도 추진키로 했다.

두산그룹은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모든 계열사의 공개법인화 △상호지급보증 해소 △경영 투명성 확보 △결합재무제표 작성의 효율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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