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訪韓 스웨덴 투자청장 카이 함머리크

  • 입력 1998년 3월 30일 19시 58분


“한국경제가 아직 혼란속에 있는데 웬 투자유치 활동이냐고요. 우리는 한국경제가 머지않아 회생해 해외투자에 나서리라고 확신합니다. 그 때 가서 뛰면 늦지 않겠습니까.”

카이 함머리크 스웨덴 투자청장(55)은 “스웨덴은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가진 나라”라고 강조했다.

방한중인 그는 28일 기자와 만나 “스웨덴도 89, 90년에 금융위기를 겪었지만 잘 이겨냈다”며 “한국도 비슷한 경로를 거쳐 훨씬 경쟁력있는 경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스웨덴은 84∼90년 3백억달러에 가까운 외국투자자본의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91∼97년에는 약 50억달러의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80년대에 많은 외국자본이 스웨덴을 떠난 것은 고물가 고비용 고규제 등 이른바 ‘3고’ 때문.

함머리크청장은 “세제(稅制)를 개혁하고 92년에는 통화가치를 절하해 결국 94, 95년 연속 6%대의 경제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극복을 위해 한국은 철저한 구조조정과 무역흑자를 통한 외채 축소 및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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