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투자적격」까진 못올라

  • 입력 1998년 3월 31일 19시 53분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사는 3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 관찰’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사는 이날 “경상수지 흑자 등에 힘입어 가용외환보유고가 3월말 2백40억달러까지 증가하고 단기외채의 중장기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한국의 외환사정이 호전돼 이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국가신용등급의 ‘안정적’ 전망은 앞으로 수개월내에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무디스는 지난해말 한국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하향조정한데 이어 올 1월9일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었다.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부적격 수준의 최고단계인 ‘Ba1’이 그대로 유지된다.

무디스는 기업의 높은 부채, 내수경기 침체, 고실업 등 한국의 경제상황이 아직도 불투명한 상태여서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수준으로 상향조정되기 위해서는 국제수지 및 외환보유고의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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