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방경제는…②/인터뷰]최경연 수출자유지역관리소장

  • 입력 1998년 4월 13일 19시 40분


마산 수출자유지역관리소 최경연(崔京淵)소장은 “신정부에서 외국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추진중인 투자자유지역법에 아쉬움이 많다”고 말한다.

새로 공단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의 수출자유지역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최소장은 “마산의 경우 이미 60여개 외국인 업체가 들어서 있다”며 “신규 투자를 유도하느니 기존업체들의 추가 투자를 끌어들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게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마산 지역은 국제통화기금(IMF) 무풍지대로 역내 업체의 경영 기법이 일본을 비롯해 선진기업의 노하우를 그대로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국내기업처럼 ‘공격 경영’이니 뭐니 해서 대출을 받아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에요. 금융의존도를 낮추고 보수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게 IMF시대를 살아남는 비결입니다.”

최소장은 “국내에서 마산은 마치 ‘흘러간 노래’처럼 인식돼 있지만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마산 모델’이라는 말이 거의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독립국가연합(CIS) 베트남 등에서 줄지어 견학을 오고 특히 중국의 경우 각 성에서 대표단을 파견할 정도라는 것이다.

〈마산〓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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