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발표한 ‘98년 세계경제 개관’ 보고서에서 “동아시아 위기는 70년대 두차례의 석유파동(오일쇼크)만큼은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세계경제에 상당한 성장둔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또 “미국은 매년 1천5백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향후 세계경제를 주도할 것이며 지난해 3.8%였던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2.9%, 내년 2.2%로 떨어지지만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MF는 이어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자율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고평가된 달러화가치에 대한 평가절하 압력이 이자율 하락을 불러올 가능성을 막기 위한 것이다. 달러화는 △69년 이후 첫 연방예산 흑자실현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국제원유가의 상승 전망 △고용증대에 따른 임금상승 등으로 최근 평가절하압력을 받아왔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