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평형대의 주고객은 국제통화기금(IMF)형 감봉 감원의 주대상인 40, 50대 중산층. 이들의 구매력 위축이 40, 50평형대 미분양을 낳으면서 40, 50평형대가 30평형대보다 전세금이 낮은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 50평형대가 꾸준히 분양시장에 나와 미분양물량으로 남아 천덕꾸러기가 되는 것은 평형 재조정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이다.
용인 남양주 등 물이 부족한 지역이나 경기 광주처럼 하수용량이 모자라는 곳에서는 평형 변경이 불가능하다. 대형 평형을 소형 평형으로 바꾸면 가구수가 늘어나 가구 기준으로 배정된 물 및 하수도 용량을 초과하게 된다. 공공택지개발지구는 블록별로 평형이 정해져 있다.
금융비용도 걸림돌이다. 수도권에선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얻는데 2, 3개월이 족히 걸린다. 그동안 땅 매입 자금으로 빌린 은행빚 이자(이자율 20∼25%)만도 수억∼수십억원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평형변경을 포기하고 만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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