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해서 ‘재(財)테크’라는 조어(造語)가 생겨난 것 같다.
재테크의 기초는 시중 돈값(금리)의 움직임을 체크하는 것이다. 좀처럼 떨어질 것같지 않던 금리가 요즘 허방다리에 빠진 것처럼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하루라도 빨리 확정금리상품에, 그것도 1년 이상 장기상품에 가입하는 게 최선의 방법.
확정고금리를 주는 장기상품은 많다. 이런 상품의 대표주자는 신탁계정의 특정금전신탁과 개발신탁, 은행계정의 실세금리연동예금이다.개발신탁은 신탁상품 가운데 유일한 확정금리상품. 보람은행의 개발신탁은 2년예치에 총수익률은 40%, 신한은행은 2년예치에 35.5%이다. 가입한도는 보람은행이 3천만원, 신한은행이 1천만원 이상이다.
특정금전신탁은 변동금리지만 고객별 전담펀드로 운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수익률은 연 17.0∼19%대. 가입한도가 대부분 1억원 이상이어서 서민이 가입하기에는 매우 부담스럽다. 보람은행의 경우 3천만원으로 최저한도를 낮췄다.
실세금리연동예금은 1년예치일 경우 대부분 연 17% 이상의 확정금리를 주고 있다. 보람은행의 일복리탄탄정기예금(1년, 연 17.7%)과 한미은행의 더모아확정예금Ⅱ(연 17.5%)를 권할 만 하다.
특히 한미은행의 싱싱자유예금은 2년제 확정금리가 연 16.5%에 달해 소규모 목돈의 장기예치에 안성맞춤일 듯.
금리하락에 따라 이들 상품의 금리도 조만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금리가 1∼2%포인트 떨어졌다고 아쉬워하지 말자. 분수에 맞지않는 과소비를 버려야 한다면 지나친 고금리 기대도 이제는 접어야 한다.
이강운<경제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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