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직원이 PC를 한대씩 쓰고 인터넷을 고속으로 접속할 수 있는 기업에서 업무시간에 이리저리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일과 아무 관계없는 ‘인터넷 방황’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H화재는 직원들이 인터넷과 PC통신을 즐기느라 전산망에 과부하가 자주 걸려 업무 자체가 마비될 정도의 아슬아슬한 순간이 종종 생긴다고 하소연.
이 회사처럼 20, 30대 젊은 층 직원이 많은 기업에선 사원들이 틈만 나면 인터넷이나 PC통신에 접속해 음란사이트와 쓸데없는 정보를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곤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일일이 적발하기도 쉽지 않다.
심한 경우는 하루 종일 컴퓨터를 인터넷에 연결해 개인용도의 소프트웨어를 받는 데 허비한다.
기업의 전산관리자들은 “불필요한 인터넷검색과 프로그램을 전송받느라 전산 처리가 늦어지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말한다.
정보의 보고 인터넷은 잘만 활용하면 회사나 직장인 개인에게 크게 득이 된다. 하지만 포르노사이트 따위나 찾아다니는 사이버세상의 방랑자가 되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다. 요즘같은 고용불안 시대에 인터넷에 잘못 빠지면 ‘해고’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 업무와 관계없는 인터넷 방황은 이제 그만 끝내는 것이 좋다.
〈김종래기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