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신청 이후 조금이라도 유리한 값에 주식을 팔아치우는 데만 급급한 실정이고 3월부터 관망세로 돌아선 외국인들은 요지부동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고금리상품으로 빠져나가 주식시장에서 ‘사자세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하루평균 주식거래대금은 △1월 8천6백21억원 △2월 8천5백6억원 △3월 6천47억원 △4월(1∼25일) 3천6백17억원 등으로 3월 이후 급격히 줄었다.
4월 들어 주식현물시장 거래규모가 너무 빠른 속도로 위축되다보니 파생상품시장인 주가지수선물시장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기현상이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예탁금은 23일 2조1천6백51억원으로 연중 최고치였던 1월20일 4조3천91억원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다.
외국인들의 관망세와 이로 인한 주가의 무기력증이 증시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남투자증권 이계원(李啓元)투자분석부장은 “현 주식시장에서 계열사의 도움 없이 유상증자에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면서 “외국인투자자금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