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2천만원 미만 임직원 대출금리를 현행 연 1%에서 4%로 3%포인트 인상하고 단계적으로 우대금리(현재 연 11.5%)수준으로 올리기로 하고 이 방안을 노조와의 단체협상에서 제시했다.
한일은행도 대출금리 1%를 올해안에 우대금리의 절반인 연 5.75%로 인상하고 내년에 우대금리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측은 “다른 은행과 형평을 맞춘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조만간 전 은행권이 임직원 대출금에 대한 금리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각 은행 노조들은 “대폭적인 인원감축과 봉급삭감을 감수한 상황에서 기존 대출금 금리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 진통이 우려된다.
은행 임직원대출 금리는 은행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으나 대개 △2천만원까지는 연 1% △2천만원 초과분은 우대금리인 연 11.5%를 적용하고 △임차자금의 경우 5천만원까지 무이자다. 이는 일반인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금리(연 16.5% 안팎)와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어서 ‘특혜성’이라는 비난을 들어왔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