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換亂답변서 파문]김영삼씨측『임창열씨에 배신감』

  • 입력 1998년 5월 6일 19시 43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환란(換亂)’경위에 대한 검찰답변서 내용에 대해 국민회의측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자 김전대통령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전대통령측은 6일 감사원에 제출한 답변서가 검찰답변서와 다른 점은 임창열(林昌烈)전경제부총리를 임명하면서 세차례에 걸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신청계획을 알려주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전대통령도 검찰답변서에서 “지난번 감사원 조사는 특정인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질문사항에 대해서만 기억나는 대로 간략하게 답변서를 작성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특정인에 대한 형사책임 유무를 조사하는 것이므로 좀 더 자세하게 기술했다”고 밝혔다.

김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 “이 문제가 지금 쟁점이 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려는 것일 뿐 다른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전대통령측은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에게만 위환위기의 책임을 미룬 채 자신의 ‘소방수’역할만을 강조해온 임전부총리에 대한 섭섭함이 깔려 있는 듯한 분위기다.

김전대통령의 측근들로부터 “김전대통령이 임전부총리에 대해 인간적인 배신감과 환멸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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