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영(申復泳)서울은행장은 이날 6개 채권은행장 회의를 마친 뒤 “동아건설이 스위스 CSFB은행에서 빌리는 5억달러 가운데 2억5천만달러의 대출이 확정되는 다음주까지 동아건설이 신청한 2천9백억원의 추가 협조융자에 대한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금사정〓채권은행단 결정에 따라 동아건설은 일주일동안 ‘단기 부도유예’를 받은 셈이지만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 모두 4조3천억원의 빚을 지고 있어 정상화까지 넘어야할 고비가 많다.
그러나 동아건설측은 이번에 협조융자만 해주면 올 상반기에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 기성금 1억6천만달러와 △매월 1천억원 규모의 국내 아파트 중도금을 비롯한 1조1천4백억원 가량이 들어와 상반기를 넘기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또 리비아 대수로 3단계 공사를 수주하면 올해 전체로 국내에서 2조9천억원, 리비아에서 기성금 및 선수금 3조3천6백억원 가량이 들어와 금융권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격 임원인사〓동아건설은 8일 오전 이창복(李彰馥)리비아본부 기획 및 기술담당 전무를 대표이사 총괄사장으로, 정진삼(鄭鎭三)해외담당 사장과 유성용(柳成鏞)대표이사 총괄사장을 상임고문으로 임명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리비아 공사〓동아건설이 회생을 위한 발판으로 믿고 있는 리비아 대수로공사 3단계 공사 입찰은 빠르면 상반기중에 있을 예정이다. 현재 동아건설 현대건설과 프랑스의 드메주 등이 입찰경쟁을 벌이고 있다.
〈송평인·이철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