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정인영 한라명예회장. 해외투자 유치 나선다

  • 입력 1998년 5월 10일 19시 48분


‘휠체어의 부도옹(不倒翁)’ 정인영(鄭仁永)한라명예회장이 작년12월 그룹 부도이후 처음으로 해외출장길에 올랐다.

한라건설이 94년 수주해 사우디아라비아 비샤지역에 완공한 시멘트공장 준공식(12일)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출국한 것.

정명예회장은 일주일동안 중동지역의 사업장을 찾아가 사원들을 격려하고 해외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한라측이 밝혔다.

평소 불편한 몸으로 1년에 2백일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며 왕성한 기업활동을 펴온 정명예회장이 1백50여일간의 침묵을 끝내고 해외활동을 재개한 것은 한라중공업 만도기계 등 주요 계열사의 처리방안이 확정됐기 때문.

특히 화의신청이 번번이 기각당하는 다른 부도그룹과는 달리 화의 또는 법정관리개시 결정을 성공적으로 받아내자 정명예회장이 그룹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자신의 장기인 해외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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