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나 기업가들은 “산업기반을 잃지 않으려면 정리해고를 통한 고용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한 미국계 다국적기업의 한국지사 임원은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의 근로자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정리해고를 얼마나 견뎌낼지 확신하지 못해 선뜻 투자대상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투자를 통해 얼마나 이익을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컨설팅업체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금 한국의 노조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수단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요구사항을 정당하게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노동시장이 유연해져야 궁극적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외국에서도 이같은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