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 대한중석 초경합금부문 이스라엘社 매각

  • 입력 1998년 5월 15일 07시 20분


그동안 노조의 반대로 매각에 난항을 겪었던 대한중석의 초경합금부문이 이스라엘 이스카사에 팔렸다.

양수제(梁修濟)거평그룹부회장과 자콥 하파즈 이스카사장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1억5천만달러(약2천1백억원)에 대한중석 초경합금부문을 매각 인수한다는 내용의 최종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거평은 대한중석 초경합금 제조부문과 영업권을 양도하고 이스카사는 매각대금 전액을 7월말까지 지급키로 했다.

양측은 대한중석 노조와 마찰을 빚었던 고용문제에 대해 일단 전종업원 고용을 승계하되 △매각 1년후부터 매년 고용조정 △올 임금 동결 △단체협약유효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는 등 이스카측 요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거평그룹은 12일 거평종합건설 등 계열 3개사 부도와 계열사 대폭 축소를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발표 이후 한남투자신탁의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와 산업은행의 새한종금 경영권인수 특혜 의혹 등으로 위기를 겪어왔다.

그러나 매각이 지연돼 구조조정의 걸림돌이 돼왔던 대한중석의 매각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중석 법인은 초경합금 제조부문이 자산매각형식으로 매각된 후 곧 법정관리 혹은 청산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정재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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