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아 출퇴근이 쉽고 각종 도시기반시설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여러가지로 유리하다. 경기 의정부시와 용인시 파주시 광주군 김포읍 등을 꼽을 수 있다.
▼사례〓경기 파주시에 사는 고모씨(35)는 최근 1억3천만원을 들여 일산 신도시 인근에 40평짜리 목조주택을 마련했다. 96년 전원주택을 장만하기로 결심한 지 2년만이다.
고씨는 먼저 평당 35만원에 단지형 전원주택지 1백20평을 구입했다. 당초 분양가는 평당 45만원이었으나 업체와 밀고 당기는 승강이를 거듭해 평당 10만원을 깎는데 성공했다.
집을 짓는데 평당 2백20만원씩 8천8백만원이 들었다. 보통 목조주택은 평당 3백만원이 들지만 고씨는 설계에서부터 자재구입 현장관리까지 직접 뛰면서 일일이 챙겨 비용을 줄였다.
▼주택 마련 비용〓작년만해도 전원주택 한 채를 장만하자면 1억5천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집값이 폭락하고 있는 요즘에는 1억2천만원 가지고도 전원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
1억2천만원으로 부지를 구입하고 주택을 건축하려면 최대한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 인허가 등 부대비용을 포함한 부지구입에 5천만원, 건축비로 7천만원을 쓰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가구당 1백평 크기의 부지를 평당 50만원에 구입해 5천만원을 지출하고 30평짜리 주택 건축에 평당 2백30만원을 쓰면 1억2천만원으로 충분하다.
동호인끼리 힘을 모으는 것도 효과적인 방식이다. 여러 사람이 큰 땅을 사기 때문에 싼 값에 부지를 구할 수 있고 집도 같이 지으면 관리비나 인건비를 20% 정도 줄일 수 있다.
▼체크포인트〓진입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소한 넓이 3m 이상 도로가 있어야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진입로가 없으면 인근 도로에서 주택지까지 부지를 살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건축과 토지이용에 따르는 규제 항목을 검토해야 뜻밖의 낭패를 막을 수 있다.
시군마다 건축규제가 다소 다르고 건폐율과 총연면적을 제한한다.
국토이용계획 확인원을 발급받아 용도지역이나 행위제한에 관한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동호인 전원주택은 구입 대상 부지가 반드시 준농림지여야 한다.
교육과 의료 상업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 너무 외따로 떨어져 있어 심야에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건축업체는 시공 경험이 있는지 여부를 선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미 건축한 주택을 직접 보고 평가하고 목조주택은 품질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
근처에 공장 축산시설이나 혐오시설이 있는지를 미리 점검하고 토양지반을 점검해 만약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한국개발컨설팅 02―3141―7777)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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