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명화엔지니어링 이홍순사장

  • 입력 1998년 5월 17일 20시 28분


“건설업계 전체가 어렵지만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20억원 많은 2백억원으로 잡았습니다. 경영 환경은 험난하지만 기술력을 앞세워 목표에 도전하겠습니다.”

지난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건설신기술전시회에 콘크리트 거푸집 신기술인 ‘철근 상하현 와렌트러스형 페로 데크’를 출품했던 명화엔지니어링 이홍순(李洪淳)사장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회사의 페로 데크는 작년 2월 건설교통부에 의해 신기술로 지정받아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의장등록과 실용신안을 획득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페로 데크는 건설현장에서 손작업으로 만들던 기존의 나무거푸집과는 달리 공장에서 아연도금합판의 거푸집을 제작하고 철근을 거푸집 안에 미리 부착해 일괄 생산된다.

“페로 데크는 시공이 간편하고 일손도 덜 수 있으며 공사기간을 나무거푸집 공법보다 40∼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이사장은 강조했다.

페로 데크는 또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철근이 처음 설치된 위치에서 밀려나는 위험이 없기 때문에 품질이 고른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 수 있다는 것.

현대건설 삼성물산 LG건설 등 10개 건설회사가 현재 명화엔지니어링의 페로 데크를 이용해 백화점과 오피스텔 사무실용 빌딩 등을 짓고 있다.

주택공사도 최근에 이를 채택해 공사를 하고 있다.

이사장은 “정부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신기술을 적극 사용하는 풍토가 정착되고 신기술을 개발한 중소건설업체도 벤처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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