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가동률 85년이후 최저…4개월새 17%P 하락

  • 입력 1998년 5월 19일 19시 47분


중소제조업체의 가동률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쉬고 있는’ 생산 설비가 전체의 3분의1에 이르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박상희·朴相熙)가 7∼9일 전국 4백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가동률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80.1%이던 평균 가동률이 지난달 62.9%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수치는 가동률 조사가 처음 시작된 85년 이후 최저 수준.

유휴생산설비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54.4%였으며 전체 생산설비의 29%가 유휴생산설비로 분류됐다.

업종별로는 원자재난이 심각했던 비금속광물(48.0%)의 가동률이 50%를 밑돌았다. 1차금속(54.7%) 종이(56.8〃) 영상음향통신(56.2〃) 기계 장비제조(58.5〃) 등의 가동률도 특히 낮았다. 또 수출업체(77.4〃)보다 내수업체(59.8〃)의 가동률이 더 낮았다.

가동률이 하락한 이유로는 내수침체(36.9%) 주문감소(31.6〃) 원자재수급난(12.1〃)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5.4%가 줄어들었다.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74.0%.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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