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LG경제연구원은 ‘은행구조조정 해법과 소요비용’ 보고서를 통해 국내 28개 은행을 지급능력과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 충족여부를 기준으로 4개그룹으로 나눠 각각 다른 방식의 구조조정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A그룹(8개)〓BIS비율이 8%를 넘고 지급능력도 충분한 은행. 증자 참여나 후순위채권 매입을 통해 추가 부실자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지원의 주안점을 둬야한다.
▼B그룹(6개)〓BIS비율은 8%를 넘지만 지급불능상태인 은행. 성업공사를 통해 부실자산을 매입해주고 순부채를 정부 재원으로 메워주면서 영업을 일부 양도시키거나 인수합병을 시켜야 한다.
▼C그룹(6개)〓BIS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하지만 지급능력은 충분한 은행. 정부가 증자 참여나 후순위채권 매입을 통해 지원하되 국내외 자본이 증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크게 완화해야 한다.
▼D그룹(8개)〓BIS비율도 8%를 밑돌고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 은행. 우선 인수합병을 시도해본 뒤 불가능할 경우에는 청산할 수밖에 없다는 것.
연구원은 이같은 방식으로 6월말까지 구조조정이 됐을 때 B, D그룹의 순부채를 메워주는 데 사용, 회수할 수 없는 매몰비용이 28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은행구조조정이 연말까지 지연되면 매몰비용의 규모가 52조원으로 급증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