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은행권 48조2천3백18억원, 제2금융권 32조9천7백76억원 등 모두 81조2천94억원에 이른다.
이는 금융기관 총대출액 7백73조5천7백79억원의 10.5%에 해당하는 것으로 금융기관이 대출한 1천원 중 1백원이 부실채권이라는 의미다.
총여신 대비 부실채권 비중은 은행권 9.3%, 제2금융권 12.8%였다. 금융기관 부실채권은 △부실여신 56조5천8백84억원 △부실유가증권 등 24조6천2백10억원이지만 요주의여신을 더하면 1백36조6천4백66억원으로 늘어난다.
금감위는 부동산 가격이 연초보다 16∼18% 내렸고 종합주가지수가 3월말에 비해 25% 정도 하락해 부실채권 규모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기관이 부실채권 담보로 갖고 있는 부동산 유가증권 등을 처분하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으나 부동산 침체와 주가 하락에 따라 실제로는 부실채권의 일부를 떼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