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컨설팅」,외국社에 판다…신용위험컨설팅 계약

  • 입력 1998년 5월 27일 20시 24분


외국 회계 법인과 컨설팅 업체들의 각축장이 돼 버린 국내 컨설팅시장. 이 속에서 ‘한국제 컨설팅’을 외국기업에 팔고 있는 업체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향영 21세기 리스크 컨설팅(사장 이정조·李定祚)은 최근 미국계 다국적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코리아와 신용위험 컨설팅 계약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용위험 컨설팅이란 GE가 한국내에서 거래하고 있거나 거래를 원하는 국내 기업들이 부도를 낼 가능성에 대해 분석해주는 서비스.

외국기업인 GE가 한국의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신용도를 파악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 뿐더러 평가를 위한 내밀한 정보에 접근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컨설팅업체를 구한 것이다. GE가 향영을 선택한 것은 비용도 적게 들고 보다 충실한 평가자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이사장은 “국내 거래기업의 신용위험을 등급이나 계량화된 자료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가 담긴 의견 형태로 GE에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신용경색이 심각한 상황에서 재무제표에 나와있는 수치들은 무의미하다”며 “기업의 자금조달 및 상환가능성, 영업부문의 역동성, 경영진의 관리능력 등 비재무적인 요소에 대한 판단을 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또 ‘부실기업 살생부’ 등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해당기업과 은행의 관계가 좋은지도 신용위험 평가의 한 요소라고 귀띔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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