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伊 국영 중공업업체 안살도社 인수키로

  • 입력 1998년 5월 28일 06시 46분


대우그룹은 이탈리아 국영 중공업업체인 안살도사를 3억달러에 인수하고 한화에너지를 이란 국영석유회사와 공동 인수키로 했다.

폴란드를 방문중인 김우중(金宇中)대우회장은 27일 “이탈리아의 국영 팬메카니카 기계그룹의 자회사인 안살도를 인수키로 최종 방침을 정했으며 인수대금은 파키스탄 고속도로 공사대금 10억달러 가운데 미수금 3억달러로 충당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우측은 안살도의 모회사인 팬메카니카와 대우가 50대 50으로 합작사를 만든 뒤 안살도를 인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또 “한화 김승연(金昇淵)회장으로부터 한화에너지 인수제의를 받았으며 이란국영석유회사와 공동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인수금액은 한화에너지의 부채까지 모두 안을 경우 8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회장은 “한화에너지의 경우 국가기간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측의 입장정리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이란측과 공동인수 여부는 다소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후계구도와 관련, “둘째 아들인 선협(善協)에게는 대우재단 운영을 맡기고 셋째인 선용(善鎔)에게는 아주대 등 학교재단 운영에 전념토록 해 대우 계열사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달 25일 출국, 폴란드 현지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회장은 측근들에게 이러한 구상을 밝혔다.

〈박래정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