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이후 5개월째 월 30억달러 이상의 흑자행진이다.
한국은행은 올 상반기(1∼6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백억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흑자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29일 한은이 발표한 ‘4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1백19억2천만달러를, 수입은 35.6% 감소한 80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품의 수출입 차액을 나타내는 상품수지(무역수지)는 38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올들어 4월까지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백34억2천만달러.
상품수지를 포함한 경상수지는 올들어 4월까지 1백44억3천만달러의 흑자였다.
한은 이성태(李成太)조사부장은 “향후 수입감소폭이 둔화돼 흑자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상반기중 경상수지 2백억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며 “동남아사태와 엔화약세 등 대외여건이 국내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낙관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4월중 경상수지 가운데 서비스수지는 △외평채발행에 따른 수수료지급(8천만달러)과 △운수수지 흑자폭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5백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중 여행수지는 해외 여행자 수가 줄어 지출은 감소한 반면 외국인 입국자가 많아져 1억8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자본수지는 외국인 투자부진에도 불구하고 40억달러의 외평채를 발행한데다 내국인의 해외투자 감소로 3월에 비해 161% 증가한 26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