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동률,1분기 42%로 급락…전결련 제조업체조사

  • 입력 1998년 5월 31일 20시 40분


자동차 전기 철강 등 주요 제조업의 가동률이 급락, 산업기반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등 주력 업종의 가동률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20∼30% 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양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회원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가동률 실태를 조사, 3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4분기(1월∼3월) 자동차업종의 가동률은 내수급감, 협력업체 도산 등 수급체제 불안으로 42.0%로 급락했다. IMF체제 이전의 60∼70%에 비해 20∼30% 포인트나 떨어진 것.

전기 및 철강업종의 같은 기간 가동률도 각각 60.3%, 75.5%로 전분기에 비해 20∼25.9% 포인트 하락했다. 공작기계를 포함한 기계업종과 전자업종도 가동률이 전분기보다 10∼20% 포인트 떨어졌다.

화섬 정유 석유화학 반도체는 IMF 이후에도 90% 이상 가동률을 유지했으나 대부분 재고처분을 위한 밀어내기 수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화 반도체산업은 주요 품목의 국제시세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하고 있다.

전경련은 “일정한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해야 하는 유화 반도체 등 장치산업의 비중이 높아 실제 가동률 수준은 더욱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내수급감 금융경색 원자재난 수출부진 노사관계 불안 등의 요인이 복합돼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무역금융기능 강화 △금리인하 △내수진작 △수입 및 관세제도 개선 △국가신인도 제고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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