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수 기준으로 보면 적정 예비율이 15%정도인데 우리나라는 95년 현재 7%의 예비율을 보였으며 이런 추세라면 2005년경에는 물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댐건설 지하수개발등이 추진중이지만 이는 모두 한정된 지표수를 이용하는 것이며 하천 및 지하수의 수질 악화를 가져온다.
결국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지표수 외에 다른 수자원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우리나라 같이 바다와 접한 경우엔 당연히 바다가 그 대안이 되어야 한다.선진국에서는 이미 50년경부터 바닷물을 이용하기 시작했으며 중동지역의 원유붐과 함께 현대적 담수화 장치가 개발되었다.
우리나라는 해외에 대형 담수화 설비를 시공한 경험은 있으나 이를 계속 발전시킬 기회를 갖지 못했다. 물부족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담수화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외국 기술에 종속될 수 밖에 없고 비용면에서도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다.
다행히 최근 제주도 부근 우도에 우리 기술로 5백t규모의 식수용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늦은 감은 있으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담수화기술 전문기관까지 창설하게 됐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김환식<한국담수 기술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