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경협 성공 10계명]『중개상이 성패 가른다』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43분


정부의 대북투자 제한 완화 방침에 따라 국내 기업의 남북경협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대북 사업의 특수성에 대한 치밀한 준비없이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

다음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제시한 남북경협 성공을 위한 10계명.

▼신뢰할 수 있는 중개상 확보〓남북경협은 대부분 중개상을 통한 간접교류 형태로 추진되기 때문에 중개인의 역할이 사업성패를 좌우한다. 재미교포, 조총련계 재일동포, 중국거주 조선족 등이 중개상으로 활동중이나 이들은 무역 투자 관련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직교류 루트 개척〓중개상에만 의존하는 간접교류는 한계가 있다. 중국 일본 등 제삼국에서 북한측 담당자와 직접 만나서 상담을 하고 계약할 수 있는 직교류 형태를 취해야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외형 과시는 금물〓외형을 너무 과시하면 북측의 자존심을 건드려 오히려 교류조건이 불리해질 수도 있다.

▼국내반입 가능 여부 체크〓농산물의 경우 국내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반입을 제한하는 품목이 많다.

▼품질확인 철저〓북한산 물품은 현지에서 선적 전에 품질확인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가능한 한 직접 샘플을 받아 품질 규격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북측의 납기 불이행에 대한 대비 △중국산 등 제삼국 물품의 위장 반입을 막기 위한 통관서류 철저 준비 △과당경쟁 지양 △운송비 절감 대책 △전문분야 공략 등도 대북 사업 성공의 필요조건으로 꼽혔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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