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뉴욕에서 있은 한국협회와 미외교협회 아시아협회 공동초청 연설을 통해 “한미간의 긴밀한 안보협력의 기반 위에 북한을 포용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미국과 북한간의 교류확대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반도가 통일되더라도 미군의 주둔은 필요하며 대북경수로 지원문제에 있어 한국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미국의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8일 오전 뉴욕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금융권 기능의 회복이 중요하다”며 “9월까지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 연설을 통해 “한국은 지금 경제전반의 지각변동에 따른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참아내고 있으나 이는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한 한국의 혁명’”이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한국의 제2 외환위기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는 김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시실 개관식이 열렸다.
한편 김대통령은 9일새벽 뉴욕을 출발, 워싱턴에 도착한다. 김대통령은 10일 새벽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