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방미/기자회견]『美, 한국경제협력 약속』

  • 입력 1998년 6월 10일 19시 4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0일새벽(한국시간)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모두발언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김대통령 모두발언〓두 정상은 한미 관계를 21세기를 향한 한차원높은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긴밀한 한미관계가 무엇보다도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안보동맹관계 위에 서 있음을 강조했다. 나는 우리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에 미국이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난 극복이 아시아 경제위기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며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클린턴대통령 모두발언〓한국 경제를 개혁하고 무역과 투자를 자유화하며 금융을 강화하고 IMF 프로그램을 이행하는 김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한국의 개혁 노력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한반도의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공고한 안보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우리는 북한이 김대통령의 조치에 더 호응해오기를 희망한다.

―김대통령의 제안대로 대북경제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돼 있는가.

▼클린턴대통령〓김대통령이 요청한 것은 남북한 화해를 진전시킬 수 있는 상호주의 정책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 약간의 법률조정이 필요하나 유연한 정책을 취할 수 있는 행정부의 권한을 바탕으로 김대통령에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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