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1일 컴퓨터들이 네자리 연도를 표현하지 못해 혼란을 일으키는 ‘밀레니엄 버그’(Y2K문제). 가정이나 기업의 소형 PC도 밀레니엄 버그가 있는지를 확인해보고 버그를 잡아야 한다.
PC의 버그는 대형컴퓨터보다 피해는 크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개인적으로 활용하는 주가분석, 금전출납, 홈뱅킹, 가계부 등 시간에 민감한 소프트웨어에서는 얼마든지 오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PC의 버그는 약간의 지식만 갖추면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다.
PC에 버그가 숨어 있을 만한 곳은 크게 바이오스(BIOS), 운영체제(OS), 응용프로그램 등 세 부분.
▼바이오스〓버그가 가장 많은 곳은 역시 PC의 기본입출력시스템을 담당하는 바이오스. 영구기억메모리칩인 ‘롬(ROM)’에 내장된 바이오스 소프트웨어는 날짜와 시간, 기본하드웨어 제어 정보를 담고 있다. PC를 켤 때마다 바이오스는 이같은 정보를 윈도95나 도스같은 운영체제에 전달한다.
바이오스의 버그 여부를 눈으로 확인해보자. 컴퓨터를 켠 뒤 날짜를 1999년 12월 31일 11시59분으로 바꾼다. PC를 바로 끄고 몇 분이 지난 후에 전원을 켠다. 그 때 날짜가 2000년 1월1일로 바뀐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만약 80년이나 90년 1월1일이라면 버그가 있는 것. 이럴 때는 바이오스를 교체(업그레이드)해줘야 한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LG―IBM 등 PC업체는 95년 이전에 나온 486급 PC 이하에는 버그가 있다고 말한다. 펜티엄급 PC는 반반이기 때문에 직접 확인하는게 안전하다. 버그가 있다면 구입업체의 애프터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 02―3451―3366 △삼보컴퓨터 02―365―3535 △LG―IBM 7월부터 인터넷 www.lgibm.co.kr에서 상담 △LG전자 기술상담센터 080―989―7777 △대우통신 080―022―8383 또는 인터넷 www.dwt.daewoo.co.kr에서 프로그램제공.
▼운영체제〓마이크로소프트(MS)의 도스나 윈도3.1, 윈도95 초기버전은 버그가 있다. MS사도 인터넷 ‘www.microsoft.com’에 밀레니엄 버그 메뉴를 신설해 윈도와 워드 엑셀 등 응용프로그램 이용자의 버그 퇴치를 도와주고 있다.
▼응용프로그램〓대다수 소프트웨어가 바이오스로부터 날짜와 시간 정보를 받아 실행된다. 그러나 일부 프로그램은 자체적으로 시간과 날짜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업체에 직접 해결방법을 문의해야 한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