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大그룹 계열사 「퇴출」포함…17일께 공식발표

  • 입력 1998년 6월 12일 19시 47분


은행별 정리대상 부실대기업에 대한 수정 판정이 12일 완료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은행별 부실기업 명단에는 그룹 계열사의 지원없이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받은 D알미늄 H강관 R가구 S항공 L금속 K기업 등 5대그룹 계열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3년연속 적자에 차입금이 매출액을 초과하고 사업전망도 불투명한 기업들로 평가받았다.

은행들은 이밖에 11개 협조융자기업 중에서 이미 부도가 났거나 화의 또는 법정관리중인 뉴코아 해태 진로 등을 제외한 8개기업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금리(연 10∼12%)상황에서의 생존가능성과 사업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퇴출여부를 결정했다.

협조융자기업 중에는 고합그룹의 고합텍스타일 등이 부실기업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신규모 50억원 이상의 거래기업이 없는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전국 33개 은행은 이날 부실판정작업을 마무리짓고 13일 중복거래기업에 대한 은행간 이견조정을 거쳐 최종 부실기업 명단을 상업은행에 통보할 예정이다.

상업은행은 취합한 부실기업 명단을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하고 금감위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다. 공식발표는 17일이나 18일에 있을 전망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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