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관은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재경부 연찬회에서 연설을 통해 “금융감독위원회와 기획예산위원회가 있지만 경제정책을 수립하는데 재경부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앞으로의 금융개혁 정부개혁 등 경제개혁 프로그램은 일관성있게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재경부가 경제정책의 총본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는 과거처럼 모든 권한을 다 갖고 있는 상태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기관 협의와 경제장관회의 및 경제대책조정회의를 통해 추진할 것이며 재경부는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계획을 수립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수행해 방미활동을 하고 돌아온 이장관은 또 “이번 미국 방문의 성과는 한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달리 상황이 매우 좋고 개혁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인식시켜 준데 있다”며 “2년 이내에 구조개혁을 끝내지 못하면 일본의 장기복합불황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