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3개 기업 중 1개 기업이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을 약속했다가 이를 번복한 사실이 있다고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시장경제는 방관경제가 아니다”고 전제, “지금은 어떤 의미에서는 졸속이라고 하더라도 빨리 진행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 5대 기업의 구조조정을 조속한 시일내에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경제체질이 개선돼야만 살 수 있고 실업자문제를 해결하고 중소기업이 살 수 있다”며 “법이 정하는 개혁을 해서 도울 것은 돕고 견제할 것은 견제해서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 기획예산위 등 관련 부처의 개혁추진 과제를 일일이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조기에 마련토록 지시한 뒤 “개각계획은 없으나 국민이 이 장관들 가지고 안되겠다 했을 때는 대통령으로서도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국무위원들을 심하게 질책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국민회의 ‘6·4’지방선거 당선자대회에 참석, 치사를 통해“국민이 압도적으로 요구하는 정계개편을 단행, 동서화합과 정국안정 두가지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채청·윤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