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또 “빅딜문제만 하더라도 나는 간절히 바랐으나 5대기업이 눈에 띄게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고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일부 국민이나 노동자는 재벌해체, 심지어 처벌까지 요구하고 있지만 극단적으로 나가면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하에서 벌써 반년이 됐다. 국민의 눈에 보이고 손에 쥐게 해야 하는데 전경련이 결의를 표시해야 한다”며 가시적인 구조조정노력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대통령으로서도 제일 힘든 게 은행으로 아무리 말해도 안된다”며 강력하고 신속한 금융구조조정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에 김우중차기회장은 “기업인들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구조조정 노력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잘 안되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차기회장은 “대기업에 대해 어떤 비전으로 나가야 하는지 방향을 설정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김차기회장의 건의를 수용, 앞으로 전경련 소속 기업인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