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북5도민출자‘실향민은행’◇
▼동화〓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이북 5도민이 공동출자, 89년 설립돼 ‘실향민들의 은행’으로 불린다.
대기업에 대한 거액여신이 4년 전부터 부실화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작년부터 인력 20%를 줄이고 국내외 점포 20개를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 부산지역 경기침체로 타격 ◇
▼동남〓89년 동남금융으로 출발해 동남은행으로 이름을 바꾸고 그해 11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부산에 본점이 있다.
부산 경남은행 등 이 지역 선발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예금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부산지역의 급속한 경제침체로 부실여신이 급증해 경영난이 심화됐다.
◇ 대구―경북 中企대출비중 높아 ◇
▼대동〓동남은행과 같은 시기에 영업을 시작한 지방의 후발은행으로 대구에 본점이 있다. 대구 경북지역의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높다. 전체 대출금에서 중소기업 대출비중은 87%선이다. 부실여신비중이 높아 자본금 잠식상태에 빠졌다. 작년에 인력 10%를 줄이고 해외지점과 적자점포를 폐쇄하는 등 경영개선노력을 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 한보등 부도여파로 경영난 ◇
▼충청〓68년 1억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돼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온 지방은행.
93년에는 충남지역에서 최고의 법인세를 납부하기도 했으나 한보 기아 해태 등 부도그룹에 거액이 물리면서 재무구조가 급속하게 악화됐다. 작년말 현재 당기순이익은 1천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년새 부실여신 규모가 5배로 불어나기도 했다.
◇ 작년 대기업 연쇄부도 결정타 ◇
▼경기〓69년 인천 경기지역의 수도권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지방은행으로 설립됐다. 72년 인천은행에서 경기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당초 지역경제력을 바탕으로 지방은행의 중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작년 대기업의 잇따른 부도로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났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