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가 2004년 신사옥 준공을 목표로 잡아놓은 영종도 신공항 근처 인천 연수구 옥련동과 동춘동 일대 29만평중 3만평에 대해 지난달 말 건설교통부 산하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지목(地目)을 유원지에서 상업용으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한 것.
이 부지에는 신사옥용 1백2층 주상(住商)오피스 복합건물 외에 유스호스텔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
대우는 90년대 초 시계제조업체인 ㈜한독이 매립해 놓은 이 부지를 당초 수출용선박의 선적 대기장소로 쓰기위해 빌렸다.
그러나 95년 말 한독이 부도위기에 몰리자 우리자판이 합병했고 덩달아 29만평의 매립지까지 대우그룹에 넘어왔던 것.
현재 공시지가 기준으로 평당 60만원대에 이르는 이 부지는 이번 지목변경으로 땅값이 2,3배는 뛸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측은 개발이익 대부분을 인천시의 상하수도 및 도로건설 등 도시기반시설에 투자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실제로 지목변경에는 세수확보를 노린 인천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대우측은 팔짱을 낀 채 정부 승인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