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송도매립지에 102층 사옥 신축…2004년 완공

  • 입력 1998년 7월 6일 19시 56분


대우그룹 계열 우리자판(대우자판 전신)이 수출용 선착장으로 빌려써온 인천송도매립지에 2000년대 서해안시대에 대비한 대우그룹의 신사옥이 들어선다.

대우가 2004년 신사옥 준공을 목표로 잡아놓은 영종도 신공항 근처 인천 연수구 옥련동과 동춘동 일대 29만평중 3만평에 대해 지난달 말 건설교통부 산하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지목(地目)을 유원지에서 상업용으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한 것.

이 부지에는 신사옥용 1백2층 주상(住商)오피스 복합건물 외에 유스호스텔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

대우는 90년대 초 시계제조업체인 ㈜한독이 매립해 놓은 이 부지를 당초 수출용선박의 선적 대기장소로 쓰기위해 빌렸다.

그러나 95년 말 한독이 부도위기에 몰리자 우리자판이 합병했고 덩달아 29만평의 매립지까지 대우그룹에 넘어왔던 것.

현재 공시지가 기준으로 평당 60만원대에 이르는 이 부지는 이번 지목변경으로 땅값이 2,3배는 뛸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측은 개발이익 대부분을 인천시의 상하수도 및 도로건설 등 도시기반시설에 투자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실제로 지목변경에는 세수확보를 노린 인천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대우측은 팔짱을 낀 채 정부 승인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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