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한 지 하루 지난 병아리의 성별을 가려내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항문 옆 돌기의 생김새를 보고 암수를 구별한다.
국가 공인 자격증은 아직 없다. 병아리 1백마리를 7분 이내에 97% 정도의 확률로 감별할 수 있으면 곧바로 취업 가능. 이 정도 숙달되려면 보통 6개월 가량 피나는 반복 실습을 해야 한다.
병아리 감별 작업은 동양인에게 적합하다. 벽안(碧眼)의 서양인들은 눈이 약해 밝은 불빛 아래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 감별사를 배출하는 국가도 한국을 빼면 거의 없어 일단 실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취업은 문제없다.
과연 수입은 얼마나 될까. 유회장은 “보통 마리당 2∼5센트 정도로 일주일에 2, 3일 일하고도 매달 2천5백달러 이상은 거뜬하다”고 밝혔다.
6개월 교육비용은 실습비를 포함, 1백40만원 정도. 02―499―9951, 2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