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1,288원 원화 강세…7개월만에 최고치

  • 입력 1998년 7월 14일 19시 28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가 7개월여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값은 종가기준으로 전날보다 24원 내린 1천2백88원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5일 1천2백30원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일본 엔화의 약세가 진정국면을 보인데 힘입어 4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5.35포인트 오른 306.73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한때 달러당 1천2백86원까지 떨어졌으나 한국은행이 달러를 매입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따라 일부 은행이 달러매입에 나서면서 소폭 반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1천2백원대의 환율이 장기화된다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외환시장의 단기적인 등락에 중앙은행이 개입할지의 여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외환시장에 수출대금 기업매각대금 등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한은의 개입이 없는 한 원화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철·이용재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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